게임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품고 생활형 플랫폼인 소셜네트워킹게임(SNG)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SNG의 등장으로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포털 업계에 대한 게임 업계의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온라인게임 업체는 물론 콘솔게임이 주력인 마이크로소프트까지 SNG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SNG는 이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소모임 결성을 도모하는 커뮤니티 게임으로 기존 인터넷 커뮤니티와 달리 ‘재미’라는 특징까지 갖췄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준모 넥슨 대표는 “게임 포털이 게임만 제공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의 관건은 누가 더 많은 네티즌을 모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SNG의 성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넥슨별’이라는 SNG를 준비 중이다. 2년 6개월 동안 40여명의 개발 인력을 이 게임에 투입했다.
이 게임에서는 ‘별’이라는 생활공간을 제공한다. 별에서 이용자들은 사회 및 경제 활동을 펼치고 ‘광장별’에서 다른 이용자와 만나 커뮤니케이션을 펼칠 수 있다. 싸이월드 도토리처럼 넥슨별에서는 ‘스타’라는 게임머니가 통용된다. 이용자들은 스타로 집을 짓거나 꾸밀 수 있고 여가 문화에도 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도 감성 커뮤니티 게임을 표방하는 SNG ‘오!패밀리’를 준비 중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반기 이 게임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패밀리는 20대 여성 이용자에 초점을 맞춘 SNG로 ‘패밀리’라는 공동체의 구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자신과 잘 맞는 다른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감성 매칭 시스템을 통해 색다른 아바타 채팅도 가능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콘솔게임기 X박스360을 이용해 ‘NXE’라는 SNG를 지난 18일 선보였다.
NXE는 X박스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다른 X박스 사용자와 인터넷을 통해 만나 대화를 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NXE는 X박스를 갖고 있으면 별도의 이용 요금이 필요 없는 무료 서비스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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