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이 167조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경기 불황으로 건설·제조업 부문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원자재 등을 전자상거래 형태로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25일 통계청은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3분기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6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149조 9070억에서 올해 1분기에 139조 3330억원으로 10조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거래액이 157조 5130억원으로 다시 상승했고, 3분기에도 오름세가 지속됐다. 이는 2001년 1분기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이 중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는 150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해 전체 거래 비중에서 90.5%를 차지했다. 건설업이 54.4%, 제조업이 34.9%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김한식 통계청 경제통계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기업들이 비용절감차원에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원자재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소모성자재(MRO) 구매대행 업체들의 성장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정부 간(B2G) 거래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0% 증가해 전체 거래액 중 6.8%를 차지했다.
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B2C)는 2조9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가 늘어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식음료.건강식품은 49.1%, 사무.문구 44.8%, 화장품.향수가 23.1% 늘어났지만 소프트웨어는 9.2% 줄었다.
오히려 소비자-소비자간(C2C) 전자상거래의 경우 거래액은 1조 4500억원으로 거래규모는 B2C에 비해 적지만, 증가세는 20.2%로 다소 높았다.
한편 이번 통계는 전자상거래의 발생빈도를 예측할 수 있을 뿐 오픈마켓 등 개별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매출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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