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마이크 듀크(58) 현 해외사업 담당 부회장이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게 됐다.
로브 월튼 월마트 회장은 24일 다소 갑작스런 경영진 교체에 대해 “리 스콧 현 CEO의 사임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튼 회장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월마트가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요즘이야 말로 변화의 적기”라면서 듀크 차기 CEO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
마이크 듀크 새 CEO는 월마트에서 스콧과 비슷한 경로를 밟아 왔는데 스콧이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왔던 배송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또 국제영업 책임자로 중간계층이 급신장하는 인도 소매시장을 적극 공략, 바르티 엔터프라이지즈와 협력관계를 맺고 내년에는 현지에 첫번째 매장도 개설할 계획이다. 주요 시장에 대한 집중공략 전략을 구사해온 튜크 새 CEO가 월마트 전체 매출의 4분의 1일 차지하는 해외 영업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 지 관심거리다.
새 CEO에겐 근로자들의 노조설립을 보다 용이하게 하는 입법을 지지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이 주요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미국 매장엔 노조가 없다. 하지만 월마트를 비롯 미국 경제계는 오바마 미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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