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심해지면서 DVR시장에 품목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24일 코스닥에 상장된 DVR 제조사 네 곳의 1∼3분기 누적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급형 DVR에 주력한 기업들은 전년에 비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보급형 DVR 제조사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590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3.4% 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상보안업계에 경기침체 한파가 본격화한 지난 3분기에도 전년대비 10% 매출이 늘어났다. 윈포넷(대표 권오언)은 같은 기간 DVR 매출이 전년대비 23.6% 늘어난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만 평가하면 전년동기보다 48.2% 증가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당장의 매출확대를 위한 저가형 제품출시보다 고가시장에 주력하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써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장한 아구스(대표 조덕상)의 3분기 누적매출은 222억원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아구스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스탠드 얼론형 DVR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에 진출했지만 올해 경기침체로 해외 주문이 줄어 창사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디콤(대표 이상윤)도 1∼3분기에 DVR 매출이 5.9% 감소했다. 두 상장사는 그동안 보급형 DVR시장에 무게중심을 뒀는데 대만, 중국의 저가 공세에 경기침체로 주문량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영수 윈포넷 상무는 “경기침체로 보급형 DVR의 주문량이 줄어지만 구매력이 있는 상류계층은 보안강화를 위해 고급형 DVR의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세계 DVR시장에서 한국보다 기술력이 처지는 대만 기업의 매출부진이 더 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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