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자부품사의 겨울나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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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이르면 연내 MD사업팀 내 일부 품목을 솎아낸다. 지난 9월 무선솔루션(WS) 사업부문의 소필터를 떼어낸 데 이어 또다시 이뤄지는 사업군 정비다. 삼성전기 모터사업부는 휴대폰용 진동 모터와 HDD 모터 등 핵심 품목에만 주력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MD사업팀 내 월마운트·슬림마우스·휴대폰용 휠키 등을 이르면 연내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운트와 슬림마우스는 제품의 성격이 부품보다 시스템에 가깝다. 또 휴대폰용 휠키는 수요가 적어 사업 정리 품목 대상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전기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주력하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인쇄회로기판(PCB), LED, 카메라모듈과 사업적 연관성이 없는 품목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업계 한 소식통은 “분사 시기는 이르면 올 연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MD사업팀은 기존에 해오던 진동모터, HDD모터 등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게 된다.

 월마운트는 LCD, PDP 등의 벽걸이TV를 시청자 눈높이나 시야각에 맞게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수동방식이 아닌 자동방식의 월마운트를 세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슬림마우스는 노트북PC용으로 사용되는 두께가 얇은 마우스를 말한다. 휴대폰용 휠키는 삼성폰에 과거에 일부 채택됐으나 최근에는 사용빈도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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