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 업체를 이끌고 있는 황광위 궈메이그룹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가 자국 내 언론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당국에 연행됐다. 회사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조만간 회사 측이 공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황광위 회장은 친형인 황쥔친이 운영하는 제약회사 진타이의 주가조작에 간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쥔친은 지난해 7월 자신의 또 다른 회사 두 곳이 진타이에 220억위안(4조8000억원)의 자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진타이 주식은 이 같은 소식에 가격제한폭인 10%씩 26일동안 올라 주당 26.58위안까지 폭등했다. 그러다 지난 21일 현재 주가는 2.31위안까지 떨어진 상황인 데, 중국 당국은 이 사이 주가 조작을 통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황광위 회장은 1987년 베이징에서 전자제품 판매점 궈메이를 설립한 뒤, 중국 280개 도시에 1300개 매장과 종업원 30만명을 거느린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키워 ‘차이나 드림’의 상징적 인물이다. 황 회장은 중국 부호 랭킹을 집계하는 후룬 조사에서 올해 중국 최대 갑부로 선정됐다. 그의 재산은 430억위안(약 9조4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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