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간배아를 이용하지 않는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한다. 인간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가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체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이 세계적으로 각광받음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배아를 이용하지 않는 줄기세포 연구를 핵심으로 하는 ‘2008 바이오기술 개발사업’ 신규과제 7개를 선정하고, 향후 5년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체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인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와 배아가 아닌 시료로부터 줄기세포를 만드는 ‘비배아성 줄기세포’ 연구과제가 핵심이다.
선정된 과제는 황동연 포천중문의대 교수의 ‘임상에 사용 가능한 역분화성 전분화능 줄기세포 제작기술’, 강경선 서울대 교수의 ‘양막 및 제대혈 유래 전분화능 줄기세포 연구’ 등 7개다. 선정된 과제에는 올해 17억원 내외 등 향후 5년간 총 60여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역분화란 다 자란 체세포를 다시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기술. 즉 이미 분화된 체세포를 분화이전으로 되돌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전분화능’을 가지게 된다. 비배아성 줄기세포란 양막·제대혈 등 배아가 아닌 시료에서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역분화 및 비배아성 줄기세포 연구는 기존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배태민 교과부 미래원천기술과장은 “배아를 이용한 연구는 프런티어사업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어 다른 분야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성체세포를 사용한 줄기세포 연구라서 윤리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표/2008 바이오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결과
구분 연구책임자 연구기관 과제명
역분화성 전분화능 줄기세포연구 강수경 서울대 저 분자 물질 유도성, 전분화능 자가 줄기세포 연구
임정묵 서울대 세포 간 상호작용 활용 비배아성, 역분화 전능성세포 확보
조대웅 프로셀제약 새로운 단백질수송 원천기술
황동연 포천중문의대 임상에 사용 가능한 역분화성 전분화능 중기세포 제작기술 연구
비배아성 전분화능 줄기세포 연구 강경선 서울대 양막 및 제대혈 유래 전분화능 줄기세포 연구
오일환 가톨릭대 비배아성 전분화능 줄기세포의 증식, 분화유도 및 응용기술 개발
융합사이토믹스 기술개발 하권수 강원대 생체신호 단백질 라이브러리 세포주 기반 융합사이토믹스 기술개발 및 응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8 바이오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 선정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