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9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국제 오토쇼에서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현대차는 또 국내외에 시판될 친환경차에 적용될 브랜드로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를 채택하고 브랜드 발표식을 가졌다.
현대차가 공개한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쎄타-Ⅱ 2.4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클러치와 30㎾ 전기모터를 연결시킨 풀 하이브리드로 구성됐다. 풀 하이브리드는 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쎄타-Ⅱ 2.4 가솔린엔진 차량과 비교해 연비를 50% 이상 향상시켰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감소시켰다.
현대차는 모터와 인버터·변속기 등 하이브리드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2010년 북미에서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첫 선을 보인 후 2011년 국내에서는 LPI 하이브리드로 시판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출력 성능 및 경제성·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친환경 자동차에 부착할 브랜드로 ‘블루 드라이브’를 채택했다. 현대차는 블루 드라이브 고유 엠블렘을 개발해 향후 선보이게 될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수소연료 전지차·바이오연료차 등을 포함한 모든 친환경 차량의 측면에 동일하게 부착할 예정이다.
◆뉴스의 눈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알칼리계 니켈 수소 타입에 비해 무게가 35% 가볍고 에너지 집적도는 65% 이상 높다. 또 열관리가 용이해 기존 니켈 수소 타입 대비 수명이 25% 길고 충돌 등 돌발상황에 대비한 4중 안전 설계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풀 하이브리드카는 주차 등의 근거리 이동시 연료 소모 없이 순수 배터리(모터) 힘만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존 하이브리드 배터리보다 성능이나 안전성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품질을 요구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된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LG화학이 개발했다. 이 제품은 풀 하이브리드카에 필요한 까다로운 품질 조건을 100% 만족시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분리막 특허 기술을 활용, 열적·구조적으로도 안전성을 매우 높였다.
LG화학은 지난 2001년부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연구를 시작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소형 전지에서의 양산 경험을 접목해 향후 이 시장을 주도할 메이저 업체로 업계에서는 인식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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