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지난 3분기에 LCD·PDP 등 전세계 평판TV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분기 사상 LCD TV 최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수량 기준으로 9분기 연속, 매출 기준으로 11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LCD TV에서 소니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PDP TV 등에 힘입어 전체 TV시장에서는 소니와 압도적인 차로 2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3분기 전세계 LCD TV 시장이 2675만대로, 2분기에 비해 10%,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PDP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0만대 가량 증가한 378만대를 넘어섰다.
수요심리 위축에도 평판TV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TV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세계 LC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539만대(20.2%), 소니 370만대(13.8%), 샤프 273만대(10.2%), LG전자 248만대(9.3%), 필립스 187만대(7.0%) 순이었다.
삼성은 특히 업계 첫 LCD TV 분기 판매량 500만대 돌파는 물론 누적 3분기 판매량에서도 1436만대를 기록해 ‘업계 첫 1000만대 돌파’라는 위업을 이뤘다. 삼성은 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수량 기준으로 2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 분야 1위를 이어갔다. 삼성은 수량 기준으로 북미(18.8%)와 유럽(26.6%)에서도 1위를 이어 나갔다.
삼성전자 신상흥 전무는 “3분기 539만대 기록은 지난 2007년 4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인 494만대 기록을 뛰어 넘는 것”이라며 “3년 연속 1위 달성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2위 소니는 3분기 누적 957만대로 1000만대에 근접했으며 샤프는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성장에서는 파나소닉(76%), 도시바(71%), 소니(62%) 순이었으며 삼성(58%)과 LG(48%)도 고성장률을 이어 갔다.
지난 3분기 세계 PDP 시장도 지난 2분기 339만대에 이어 378만대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PDP TV에서는 파나소닉이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 LG전자, 히타치 순이었다.
전체 TV 시장에서는 수량 기준으로 삼성 16.7%, LG 12.5%, 소니 7.5%, 파나소닉 6.3%, TCL 6.1%,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 22.5%, 소니 13.3%, LG 10.9%, 파나소닉 8.6%, 샤프 8.0% 순이었다.
한편 삼성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가장 갖고 싶은 TV 10개 모델 중 9개 모델이 뽑히는 성과도 올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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