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생 에너지 등 핵심 기술 육성 뒷받침을….”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환경 경제’ 교육 강화해야.”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이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학계·기업·NGO 관계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로 녹색성장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선결 과제를 제시했다. 그린오션포럼 제3 세션으로 열린 ‘그린오션 시대의 비즈니스 선점을 위한 방안’에 참석한 패널들은 우선 녹색성장 전략에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김정인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다”며 “국가의 녹색성장 정책이 투명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는 인상을 기업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의 경기 상황에 비춰 기업이 투자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 지원과 지자체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반 소비자도 녹색성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식하고 기업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 교수는 “그린 비즈니스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요구도 있어야 하며 경제 교육에 환경을 접목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그린 푸시(green push)’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력한 ‘그린 리더십’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는 신재생 에너지 등의 기반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공감을 얻었다. 최광림 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원장대행은 “최근의 조사에서 89%의 기업들이 녹색성장 전략에 기반을 둔 신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부품 등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성장 전략이 신규 수요는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로 연결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도구가 돼야 한다는 바람도 컸다. 김창섭 소비자시민모임 지속가능소비생산연구원 대표는 “녹색성장 전략이 비즈니스로 연결되고 선순환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구매력이 필요하다”며 “녹색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조발제에 나선 이윤섭 환경부 과장은 2012년 그린카 4대 강국 도약 등 정부의 녹색성장 비전을 소개했다. 이 과장은 “7대 핵심 환경 기술 개발과 12대 환경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에 총 7조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특히 정부는 1조1000억원을 선도 투자함으로써 민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