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동시대] 이윤우 부회장 `창조적 혁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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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적 혁신으로 전환기를 극복하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창립 39주년 기념식에서 삼성전자가 처한 현재의 상황을 창립 이후 최대의 전환기로 정의하고 신경영 정신과 저력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 이 부회장이 강조한 것은 바로 ‘창조적 혁신’. 이는 삼성전자의 강점인 효율과 스피드를 더욱 강화해 세계 경제 및 전자산업의 대격변기를 헤쳐 나가자는 구체적인 방법론이다. 또 최근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건희 회장이 역설한 ‘마누라만 빼고 모두 바꾸라’는 신경영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부회장은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는 삼성전자의 체질 변화라고 강조했다. 바로 글로벌 인프라 강화와 성장 잠재력 육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세트 부문에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는 설비 효율화와 수율 향상으로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공급망관리(SCM) 등의 운용 능력을 높이고 신시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연구개발과 마케팅도 창조성을 중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미래 핵심 기술을 경쟁사보다 앞서 발굴해 제품화하고 기술 융·복합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는 창조적 제품을 만드는 것이 초일류 기업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문화도 새롭게 쇄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전자산업의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창의와 도전정신이 넘치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창립 4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양과 질에서 세계 전자산업의 확실한 리더이자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서야 한다는 것이 이 부회장의 생각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