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10곳 중 8곳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업종별 피해’를 조사한 결과, IT업종 경우 전체의 79.7%가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으며 20.3%만이 ‘피해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는 전체업종 평균(피해봤다 81.5%, 피해 없다 18.5%)에 비해 피해비중이 소폭 낮은 것이다.
피해유형으로는 환차손이 29.2%로 가장 많았고, ‘국내매출 감소’(24.1%) ‘채산성 악화’(16.1%) ‘수입대금 결제용 외화조달난’(13.1%) 등의 순이었다.
조사 기업 대부분(99.4%)은 현재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국내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될 시기에 대해서는 기업의 40.9%가 내년 하반기를 꼽았고, 다음으로 ‘2010년 상반기’(22.3%) ‘2011년 이후’(17.7%) ‘내년 상반기’(9.2%)로 응답했다. 이를 반영,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4.1%가 ‘3% 미만’으로 전망했고, 이어서 3% 초반(23.7%), 3% 후반(16.3%), 4% 초반(9.8%) 순이었다. 기업의 절반 이상인 53.6%가 내년 환율 수준으로 1100원대(22.7%)와 1200원대(30.9%)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1300원대(16.9%)와 1400원대(14.6%)도 적지 않았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환율안정(46.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금리인하(16.0%) △정책자금 지원 확대(10.2%) △재정지출 확대(9.2%) 등으로 조사됐다.
상의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은 현 경제상황과 내년도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정부는 자금시장 안정에 힘쓰는 한편 적극적인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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