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대비 성과를 감안하면 투입을 줄이는 게 능사만은 아니다.”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사진>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자 축소설과 관련, “자칫 미래 잠재력에 대한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연초에 예정했던 42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는 예정대로 집행할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경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안팎의 경기 침체로 주요 사업자가 긴축 경영을 시사하고 있지만 LG파워콤은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본원적 경쟁력 제고가 최대 관심이자 과제”라며 “구조적 효율성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 및 서비스 품질과 고객 가치 등 본원적 경쟁력 제고와 무관한 부분에 시간과 인력, 자원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다.
이 사장은 비록 유선통신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고객이 원하는 또 다른 무언가는 항상 존재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라며 LG파워콤의 ‘X-라이트’ 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가입경로를 단순화하고 사은품을 없애는 대신 이용 요금을 낮춘 ‘x-라이트’가 틈새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 지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LG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 속도와 품질이라는 가치로 차별화를 꾀하는 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이 대표는 “LG파워콤만의 새로운 고객 가치를 내놓을 시점이 아니겠느냐”고 말해 차별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진행 중인 LG파워콤의 기업공개(IPO)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이 사장은 “기업공개는 LG파워콤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준비했던 것”이라며 “차질없이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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