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나비분류학을 정립한 고 석주명 박사가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현구)은 우리나라 나비분류학 선구자인 고 석주명(1908.11.30∼1950.10.6) 박사를 ‘2008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석 박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나비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 생물학 정립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식민지 시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20여년의 연구생활 동안 나비분류학에 대한 논문을 120여 편 이상 발표했고, 한국산 나비에 대해 외국 학자들이 잘못 붙인 동종이명 800여개를 정리했다. 또 나비에 대한 연구를 총정리한 영문저서를 출판하는 등 한국인의 과학적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오는 14일 국립과천과학관내 개관 예정인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에는 최무선, 장영실, 허준, 우장춘, 이휘소, 조순탁 등 총 24인이 헌정돼 연구 업적물 등이 전시되며, 올해 선정된 석주명 박사는 관련 업적에 대한 자료수집 및 전시공사를 거쳐 내년 3월 헌정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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