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학생과 교수 등 4천500여명의 개인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무더기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불어불문학과 측은 지난 5월 학과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예비군 훈련을 공지하면서 `대학명단.xls`라는 이름의 문서도 함께 게재했다.
이 문서에는 불문과 소속 학생과 교수 뿐 아니라 예비군 훈련 대상자인 서울대 재학생과 교수 등 4천500여명의 이름과 소속, 연락처, 생년월일, 군번 등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는 예비군연대에서 받은 것으로 예비군연대 측은 "훈련 대상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훈련을 통지하는데 요새 번호 이동이 잦아 3분의 1 정도가 기존 번호와 다르다"며 "각 대학에 훈련을 공지하면서 연락처 수정을 요청하느라 연락처가 포함된 명단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학내 구성원의 개인 정보가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는 사실을 파악한 불문과 측이 이달 초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미 이들의 개인 정보는 6개월 가량 인터넷 상에 무더기로 노출된 뒤였다.
이에 대해 불문과 관계자는 "해당 조교가 공문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명단을 그대로 올린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며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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