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컴퓨터 "5일간 무급 휴가 씁시다"

세계 제2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 사는 4일 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사원들에게 5일간 무급으로 휴가를 사용하도록 요청했다.

델 사는 컴퓨터 수요 감소에 직면한 가운데 인력 8천900명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자진 퇴사자들에게 관련 수당을 제공하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신규 고용도 동결하기로 했다.

이 회사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사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신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는데 제스 블랙번 대변인은 회사가 4분기 운영경비의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델이 장기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사원들에게 회사의 경비절감 노력에 부응, 자진해서 최고 5일간 무급 휴가를 쓰도록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델 컴퓨터는 연초 향후 3년간 매년 30억 달러의 비용을 줄여 나가기로 계획을 세웠으며 컴퓨터 수요감소에 따른 8천900명의 감원목표 가운데 8천500명을 줄였다고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사 델 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들의 콘퍼런스에 참석, IT(정보기술) 산업부문의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수익에 집중하고 투자와 새로운 발상 등으로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IT산업의 장래와 관련, 컴퓨터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개별 컴퓨터에 고정되지 않고 네트웍을 통해 공유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델 사의 경우 이 부문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수년내에 포천지 선정 1천대 기업의 80%가 이 컴퓨팅 체제에 편입될 것으로 내다 보면서 델 사가 고유의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IT부문의 비용을 감소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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