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 대주주, 파나소닉에 우선협상권 부여

일본 산요(三洋)전기의 대주주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다이와증권SMBC그룹, 골드만삭스그룹 등 금융 3사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파나소닉을 선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협상 당사자들에 따르면 금융 3사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복수의 후보를 선정해 이들 가운데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파나소닉 이외에 유력한 협상 대상자가 없다고 판단 방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은 조만간 산요전기에 대한 자산 실사에 들어간 뒤 금융3사와 구체적인 매매 가격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금융3사가 파나소닉을 주식 매각 우선 협상자를 결정함에 따라 산요전기의 파나소닉 자회사 편입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요전기는 경영악화에 따른 대책으로 지난 2006년 우선주를 발행, 이들 금융 3사가 인수했다. 금융 3사가 보유한 우선주는 총 4억3천만주에 달한다. 이를 우선주로 전환하면 6천2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산요는 내년 초에 주식 공개매입(TOB)에 나서 이르면 내년 4월까지 자회사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플라즈마TV 생산업체인 파나소닉이 세계 수위의 충전지 생산업체인 산요를 인수할 경우, 연 매출액 11조엔이 넘는 일본 최대의 전기·전자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파나소닉이 연내에 산요 인수를 위한 기본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우선주 매수 가격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클 경우엔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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