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PC에 특정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불법 복제품 여부를 가려내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저작권 보호 정책에 대해 중국 내 반발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소비자 단체인 중국소비자협회는 MS의 정책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반독점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닌 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소비자협회는 이의 일환으로 변호사, 교수, 산업 전문가 등 30명에게 자문을 구했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지난 21일부터 중국 윈도XP 사용자들에게 자동 업데이트 소프트웨어를 보내 불법복제품 사용 여부가 확인되면 바탕 화면이 검게 변하도록 기술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중국 네티즌들은 “사용자의 PC에 들어와 정품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MS의 행위는 해킹이나 다름 없다”며 격렬히 맞섰고, 중국의 한 변호사는 MS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당국의 조사를 신청했다. 중국저작권관리국도 여론이 들끓자 논평을 내고 “저작권 보호 정책은 지지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중국 당국까지 이 문제에 나설 움직임이 보이자 MS는 몸을 낮추기 시작했다. MS 차이나 측은 “중국에서 정품 소프트웨어가 보급될 수 있도록 보다 유연한 가격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소프트웨어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MS는 중국서 냉온전략을 병행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쉽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중국컴퓨터연합은 최근 논란에 가세해 MS가 소프트웨어 개발 윤리를 저해했다고 맹비난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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