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플래시값, 2달러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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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 반도체 현물 거래 평균 가격이 지난 27일 1달러 밑으로 하락한 데 이어 낸드 메모리 현물 거래 평균 가격 마저도 2달러 이하로 붕괴할 조짐이다.

3일 D램 익스체인지 및 업계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주력제품인 16Gb 2Gx8 MLC 현물 거래 평균가는 지난달 31일 2.06 달러로 마감됐다. 지난 8월 14일 3달러선이 무너진 지 불과 80여 일만에 낸드 플래시 주력 제품이 2 달러대 턱 밑까지 떨어졌다. D램 주력 제품인 DDR2 1Gb 128Mx8 667 ㎒도 지난달 27일 현물거래 평균가격이 1달러 이하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좀처럼 면치 못하고 있다.

비록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의 거래선 잣대인 고정 거래 평균 가격이 낸드 플래시 2.22 달러, D램 1.31 달러를 각각 형성했지만 실물 경기 침체가 이른 시일내 벗어나지 못하면 고정 거래 평균 가격의 끝없는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11월 D램·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을 경우 3분기에 이어 4분기 반도체 기업들의 경영 실적은 어두울 수 밖에 없다. 통상 11월께 추수감 사절 등의 수요로 미국 시장이 반도체 시황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11월 D램·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하락은 고스란히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투영되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미세 공정 적용 제품 확대·원가 절감에 총력을 기울여 메모리 가격 급락 충격파를 줄이는 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를 보더라도 반도체 시황개선이 별로 눈에 안 보일 뿐 더러 실적개선도 상당히 불투명하다“며 “4분기에 D램에서 56 나노는 10%, 낸드에서 42 나노도 10% 가량 점유율을 높이고 MCP 등 다양한 제품으로 불경기를 이겨낸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한 관계자는 “3 분기 D램의 영업 원가·제조 원가는 업계 최저 수준에 달한다”며 “3분기에 D램 원가를 9% 가량 절감한 데 이어 4분기엔 64 나노·54 나노를 확대·적용해 4분기에 20% 정도 원가를 절감, 가격 급락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