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표준에 맞춘 하이패스 단말기의 핵심인 단거리전용통신(DSRC)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국내 기업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현대디지텍ITS(대표 임동춘)는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과 공동으로 10개월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 지난해 5월 만들어진 중국 표준에 맞는 하이패스 단말기용 DSRC MCU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중국 표준 요구사항인 저전력 설계에 맞췄으며, LCD와 보이스, RF 인터페이스, 메모리를 집적화해 하이패스 단말기 크기를 줄이고 가격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우선 현대디지텍ITS는 30만개를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협력 업체에 공급한다. 이후 이달 중에 설립된 중국 현지 법인을 바탕으로 중국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디지텍ITS는 매년 중국 내 자동차 보급대수가 크게 증가 추세여서 오는 2013년에는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중국 차량대수는 9681대로 이 중 23.4%에 하이패스 단말기가 보급되고 시장규모는 928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세계 처음으로 중국형 DSRC MCU를 만들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관련분야까지 포함하면 이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춘 현대디지텍ITS 사장은 “베이징∼텐진 고속도로에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중국 관련 시장은 성장 중”이라며 “상하이 등 중국 도시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현지 기업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이현구기자 h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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