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메카 `G밸리`] 아파트형 공장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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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G밸리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형 공장 분양은 여전히 성황이다. 사무실 임차료가 급등하면서 아파트형 공장이 오피스의 새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과 여의도 등 대표적 업무지역은 낮은 공실률로 인해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지만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은 쾌적한 편의시설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기업들의 구미를 당겼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안양 등 수도권에 연내 모두 10여곳이 분양 대기 중이다. 69개의 아파트형 공장이 준공돼 7월 말 기준으로 8252개 업체가 입주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새롭게 건축 중인 아파트형 공장만도 5곳에 이른다.

 아파트형 공장 전문 분양업체 비즈APT에 따르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지난달 말에 23곳이 분양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도 6곳이 추가로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형 공장은 성지건설의 ‘인덕원 성지 스타타워’, 에이스종합건설 ‘에이스 하이엔드타워7’, 삼성중공업 ‘안양 IT밸리’, 우림건설 ‘성남 우림라이온스밸리2, 3, 5차’가 있다. 이 외에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 KCC월츠밸리, 비즈메트로, 대륭포스타워5, 세경유시티도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은 오피스빌딩에 비해 분양 때 융자 및 세금 혜택이 많다. 중소기업이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받으면 저금리로 분양금액의 70%까지 융자해주고 취득세와 등록세는 100% 감면된다. 재산세와 토지세도 5년간 50% 감면된다. 특히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형 공장은 대형화, 고급화 추세에 맞춰 호텔과 같은 외관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대기업 사옥 못지않은 쾌적함을 제공한다. 실제 ‘아파트형 공장’ 대신 ‘오피스형 공장’이라는 표현을 쓰는 단지도 생겨나고 있다. 평당분양가도 500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우림건설 우림라이온스밸리의 평당분양가는 420만∼430만원대다. 오피스빌딩이 평균 평당 700만원을 웃도는 것과 비교하면 40%가량 저렴한 셈이다. 성지건설 인덕원 성지 스타워드와 에이스건설의 하이엔드타워7은 평당 각각 530만원과 538만원대다.

 김동식 비즈APT 차장은 “불투명한 아파트 경기와 달리 아파트형 공장이 저렴한 임차료와 금융 및 세금혜택이 풍성해지면서 투자 대안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아파트형 공장 공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분양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고 밝혔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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