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엑스포 2008] 기록문화 전통, 디지털로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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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가 IT를 만날 때….’

 우리나라는 찬란한 기록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제의 강점에 의한 국권 상실로 35년간 기록문화의 전통이 단절되고, 정부수립 이후에도 한국전쟁,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기록이 소실됐다. 이 때문에 기록문화의 전통 복원과 현대적 계승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숙명이자 후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다.

 IT강국의 명성이 ‘디지털 기록강국 코리아’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우리의 기록관리체계가 세계 문화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에는 부끄러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해외에 보관된 문헌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몇몇 사례가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우리의 앞선 IT인프라가 기록문화와 만나면서 더 이상 우리에게 부끄러운 전철은 없다. 더욱이 기록 관리의 디지털화·DB화는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적 측면에서의 효과 또한 적지 않다.

 정부는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인식, 혁신적인 추진체계 정립과 발전 로드맵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기록관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부족하고 주요기록물의 체계적 수집관리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대통령기록물, 독도기록물 등 국가기록물 관리 및 보존·복원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공공·민간기업의 기록관리, 안전한 전자기록물 관리의 표준·선진화체계 구축 필요성도 날로 부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주최, 한국기록관리협회·ExMG 주관, 본지 후원으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기록엑스포 2008’은 이 같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중요한 자리다. 전시회에서는 우리 기록문화와 인프라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등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가장 먼저 도입한 최첨단 문서관리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기록 관련 장비·솔루션·주요 기록물이 종합적으로 소개된다. 미래 기록관리 발전 방향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기록물을 직접 보고, 듣고,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기록문화 이해의 장을 제공한다.

 기록엑스포2008은 기록물 관련 유관 부처(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한국전자거래진흥원·한국기록관리학회·한국박물관협회 등도 적극 후원하는 범부처 차원의 행사다.

 정부는 전시회 및 세미나에서 △기록관리 정책 및 기술의 선진·표준 모델 확산 △정보교류·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기록 관련 산업육성 및 진흥 △국내외 기록물 보존·복원에 대한 최신 기술동향 소개 △기록관리 분야 전문 인력 향상 등을 도모한다.

 행사에는 △전자기록 분야에서 한국전자거래진흥원·삼성SDS·SKC&C·유니닥스·듀플렉스·LG히다찌 등이 △종이보존 분야에서는 바이오미스트·센추리이씨 등이 △시청각기록 분야는 성우DMS·효성인포메이션 등이 기록물 보존시설 및 보존환경 분야별로 참가한다. 또 700여개 공공기관의 공공기록물 관리담당자, 도서관, 박물관, 연구소 자료실 등의 기록물 관리자, 기록 보존복원 연구사, 일반 기업의 문서관리 담당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전자기록관리시스템·정보보안솔루션·공인인증시스템·전자화시점증명서비스·검색엔진·스토리지·디지털 복합기·문서 스캐너·문화재 보존용 한지·마이크로필름·디지털 온습도기록계·이미지 관리기술·문서관리시스템·방송영상장비·RFID태그·서고 보안시스템 등 첨단 전자장비에서 한지까지 기록관련 기술은 모두 동원된다. 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우리땅 독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행사도 진행, 우리 역사와 영토에 대한 올바른 기록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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