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일본 미에현 공장의 생산설비 일부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반도체 설비 인수 시점은 내년 3월이며, 장비 인수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000억엔(약 1조29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바가 인수할 샌디스크 소유 반도체 설비는 두 회사의 합작공장인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의 설비 일부다. 이 공장에선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SD카드 전용 낸드형 플래시메모리가 생산되며, 제조 설비는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50%씩 소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도시바는 샌디스크 설비 15% 가량을 인수, 전체의 65%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합의는 실적악화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샌디스크의 제안에 도시바가 응하면서 성사됐다. 도시바는 공동으로 운용해오던 설비의 30% 가량을 단독 운용 방식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설비에 대해선 계속 공동 운용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의 이 같은 결정이 최근 샌디스크 인수카드를 들고 나온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내려졌지만 설비 인수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는 향후 도시바의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과잉으로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세계 주요 메모리 업체가 감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와 정반대로 도시바가 설비를 추가로 인수하는 것은 적지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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