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인터넷이 가족 유대관계 좋게 한다”

 휴대폰과 인터넷이 가족간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전문 조사기관인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가 19일 미국 성인 22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부와 어린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 핵가족 가정이 자녀가 없는 가정, 싱글 가정 등 다른 가정보다 휴대폰과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가 보도했다.

 실제로 핵가족 가정의 89%는 여러 대의 휴대폰을 갖고 있었으며, 58%는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를 2대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또 핵가족 가정의 65%는 부부와 적어도 한 명의 자녀가 인터넷을 이용했으며, 고속 인터넷망 설치 비율(66%)도 미국 전체 가정 평균(52%)보다 높았다. 특히 휴대폰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가장 인기 있는 대화 수단이 되고 있다. 부모의 42%는 휴대폰으로 매일같이 자녀와 통화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TV는 인터넷에 밀려 그 인기가 예전만 못했다. 조사 대상 성인의 74%는 거의 매일 TV를 본다고 답했지만 18∼29세 젊은이들의 경우 그 비율이 58%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29%는 인터넷 때문에 TV를 덜 본다고 대답했다.

 연구보고서 ‘네트워크화된 가족(Networked Families)’의 공동 저자인 토론토대학의 트레이시 케네디는 “신기술이 가족간 유대를 해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자인 배리 웰만은 “가족이 네트워크화되고 있다”면서 “가족 구성원 각자가 ‘통신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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