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1000억엔(약 1조3000억) 이상을 투자해 미국 샌디스크의 일본 내 반도체 생산설비 인수에 나섰다.
19일 니케이신문은 도시바가 샌디스크와 벤처캐피털 형태로 공동 운영하고 있는 공장 내 샌디스크 소유 설비의 절반 정도를 매입하는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플래시메모리 시장 점유율 2위인 도시바는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 제안에 대응해 샌디스크의 주력생산 공장 설비를 먼저 매입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공장은 도시바의 미에현의 요카이치(四日市)공장 설비로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하는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 생산설비는 도시바와 샌디스크 양사를 통틀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이다.
도시바는 지난 1999년 메모리 부문 지식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샌디스크와 손잡고 자금을 공동으로 출자해 공장의 생산능력을 계속 증강해 왔다. 도시바는 이 가운데 직경 300㎜ 실리콘웨이퍼를 재료로 사용하는 주력 2개동 설비를 매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샌디스크에 대해 58억5000만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하였으나 샌디스크는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샌디스크의 주식 공개매입에 나설 경우에 투자 파트너를 뺏길 것으로 도시바는 우려해왔다. 샌디스크는 이 설비 매각 협상 진행에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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