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엔지니어링의날] 고부가 엔지니어링기술로 불황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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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과 기술의 기초 엔지니어링.

 모든 생산과 제조 설비의 출발점이 되는 엔지니어링이 강해야만 제품, 시설, 생산물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진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를 뚫고 부가가치가 높고 감각적인 제품과 효율성 높은 생산 체제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려면 엔지니어링이 밑받침돼야 한다.

 17일 ‘2008 엔지니어링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산업이 또 한번 질적 도약을 선언한다.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는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이날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 대회의장에서 ‘2008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을 열고, 엔지니어링 산업 진흥을 다짐한다. 정부는 이날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에 대해 표창하고 관련 산업계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엔지니어링 산업계 전체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1727개에 불과했던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업체 수는 지난 5월 말 현재 3844개로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신고를 거쳐 산업현장에서 뛰는 엔지니어링 기술자 수도 총 6만3564명에 이른다. 총매출액(수주액) 규모는 5조1429억원에 달한다. <표 참조>

 엔지니어링은 사업 및 시설물에 관한 연구·기획·타당성 조사·기본 계획·설계·구매조달·시험·조사·감리·시운전·지도·유지 보수 등을 진행하는 활동과 그 활동 자체를 관리하는 전문 영역이다. 지식서비스 산업의 핵심이며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유도할 수 있는 핵심 기반산업이기도 하다.

 전기·전자, 통신·정보처리, 기계, 선박, 항공·우주, 금속, 화학, 광업자원, 건설, 섬유, 환경, 농림, 해양·수산, 산업관리, 응용이학 등 15개 영역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전체 산업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어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경쟁력 요소다.

 지식경제부는 엔지니어링 산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기 위해 인력 양성에서부터 기술개발(R&D) 지원을 통한 경쟁력 제고까지 총체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엔지니어링진흥협회는 기념식에 앞서, ‘산업진흥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갖는다. 개진된 각종 의견과 전략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박용찬 인터젠컨설팅 대표가 산업진흥을 위한 제언을 발제하고, 성창섭 KAIST 교수, 이완재 동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지대영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박명환 한성대 교수, 박광순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 8명이 종합 토론을 펼친다. 토론자들은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산업의 발전을 위해 법 제도 개선, 인력 양성 확대, 해외진출 금융지원 강화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산업계 요청을 수렴해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 전략’을 연내 수립, 발표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