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 대한 9일 국정감사가 공단 간부의 돌발행동으로 중단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됐다.
이날 국정감사가 중단된 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각기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산단공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 지경부 측은 일단 자체적인 결론을 내리기보다 산단공 내부 징계와 국회법에 따른 처벌 수순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혹스럽지만, 갑작스러운 사적 감정 표출로 일어난 일에 대해 전체 지휘 계통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산단공 측도 악화된 여론에 바짝 몸을 낮추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된 이사장과 부이사장의 사표 제출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위원장 정장선)는 사건을 일으킨 해당 간부에 징계를 내린 뒤 국감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이날 최철국 민주당 의원의 지적을 받은 한 공단 간부는 1시간여 뒤 화장실에 가는 최 의원을 따라가 담뱃갑과 라이터를 던지면서 강하게 항의했으며 국감장에 들어가려는 최 의원을 몸으로 막는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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