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아시아, 글로벌 경제의 재탄생
키쇼어 마흐부바니 지음, 김소희 옮김, 북콘서트 펴냄.
세계의 금융 중심 미국의 월스트리트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휘청이던 미국 금융경제는 급기야 베어스턴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 미국 3∼5위 투자은행(IB)의 파산 또는 매각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미국 금융가의 분위기가 1997년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던 당시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확실한 처방이 내려지지 않으면 자칫 세계 대공황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곳곳에서 흘러 나온다.
세계 경제를 장악해오던 서구경제는 분명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예전의 모습은 찾기 힘들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재탄생이 아시아에서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세계의 시선이 그간 소외받던 아시아로 쏠리는 이유다. 아시아는 세계 역사에서 지난 200년간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다. 서구가 상업, 사상, 권력 등의 측면에서 약진하는 동안 아시아는 그저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갔다. 서구가 도약하기 이전 1800년 동안 세계의 중심지였던 아시아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자유시장 경제·과학 및 기술·능력주의·실용주의·평화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약하고 있는 아시아의 참모습이 소개된다. 21세기 들어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이유를 들어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돼 향후 300년간 세계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 단정한다. 서구에 필적할 만한 번영과 현대화의 물결이 아시아로부터 출렁이고 있음을 증명하면서 향후 전개될 세계 질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2050년께 세계의 중심지가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이 포진한 아시아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1만5000원.
최정훈기자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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