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60가지의 알레르기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단백질 칩이 개발됐다. 외산 제품이 장악한 국내 알레르기 진단 시장에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 과제를 수행하는 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이 150분 안에 60가지 알레르기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알러지 진단 칩인 ‘어드밴슈어 알레르기 스크린 및 어드밴슈어 알로스캔’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진단칩은 기존 다발성 알레르기를 포함해 한국 사람에게 나타나는 환삼덩굴 및 고등어에 대한 알레르기까지도 조사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진단방법은 수㎖의 혈액을 필요로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칩은 기존 혈액 소요량의 10%만 있으면 된다. 소아의 경우도 혈액 채취의 부담없이 검사할 수 있다. 단백질 칩 리더인 알로스캔은 이동이 쉽고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경제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알레르기는 특정 외부물질에 대한 항체가 체내에 생성되어 나타나는 과민성 면역반응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에 결합하는 항체가 체내에 있는가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지역마다 서식하는 동식물이 다양하고 민족에 따라 서로 다른 음식문화로 인해 많은 알레르겐을 동시에 검사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다양한 알레르기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단백질 칩 검사 키트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다.
한편 알러지 진단 시장은 연간 25%씩 증가하며, 국내 시장 규모는 연 1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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