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공사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향후 친환경적인 터널 공사가 이루어져 공사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및 민원의 감소가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은 터널 건설 인접지역에 지하수 고갈 등으로 인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 공사현장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터널 건설은 타 건설 현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환경친화적이지만, 공사장 부근의 지하수 고갈 등의 문제로 인해 주변 환경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김해 한림면 금곡마을은 터널 공사로 인해 마을 지하수가 고갈되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패산 터널 노선은 지하수 변화와 주변 생태계 훼손에 대한 우려로 공사가 중단되어 그 피해금액이 약 2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터널 굴착 공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접지역 지하수 영향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하수 고갈, 흐름장애, 수위변동에 따른 지반침하 문제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 기술을 도입하면 터널 공사가 진행중 일 때도 계속해서 지하수의 흐르는 방향이나 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 수 있다.
조용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터널 공사현장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은 향후 터널 공사 주변의 지하수 고갈로 인한 생태 환경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녹색성장이 이루어지는 사회 물류 인프라 건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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