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DB보안 특수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체들의 발걸음이 더욱 빠라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우선 개인정보 사고로 충격을 받은 GS칼텍스의 거의 모든 계열사들이 DB보안 시스템 구매를 검토중이며 CJ그룹, 현대다이렉트보험 등도 DB보안 시스템 구축에 적극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GS칼텍스 사건은 내부자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라 해킹에 의해 발생됐던 옥션과 달리 어쩔 수 없는 사고(?)가 아니라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 고객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DB보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옥션 사고 이후에는 DB보안 제품에 대해 DB보안 제품에 대해 고객들이 관심은 보였으나 시스템이 느려질 수 있다는 등의 세부 조건에 걸려 도입을 포기했다”며 “하지만 GS칼텍스 사건까지 터지고 보니 해킹과 내부자보안 등 총체적으로 사고에 대해 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이 확산, DB보안 등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구입에 나서는 형편이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에는 개인정보가 누출됐다 해도 벌금, 몇 개월 영업정지 등의 형으로 가볍(?)게 끝났던 반면, 이제는 고객들의 집단 소송 등이 이어져 잘못하면 몇백, 몇천명의 고객에게 엄청난 손해배상금을 지불, 기업의 뿌리를 흔들수도 있는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제품인 DB보안 업체들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고 전보다 최소 2~3배 이상 고객 문의가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글로벌시스템(대표 강희창)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핵심이 됐던 GS칼텍스를 비롯해 GS건설, GS리테일 등 GS계열회사들에 DB보안 제품을 공급키 위해 BMT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글로벌시스템 조돈섭 이사는 “GS칼텍스에 현재 자사의 DB보안 제품 큐브원을 공급하기 위해 BMT를 실시중이며 GS리테일은 2차 BMT를 진행중”이라며 “GS홈쇼핑도 검토중이고 GS건설은 이미 납품완료하는 등 GS계열에서 DB보안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최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SK계열사쪽에서도 DB보안 검토에 나서 BMT를 준비할 예정이며 최근 대법원 등도 수주하는 등 통신과 공공 계열에서도 DB보안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미 CJ계열사쪽도 전체 지침이 내려와 이달내에 DB보안을 완료하려고 하는 등 홈쇼핑, 카드사 등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업들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DB보안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웨어밸리(대표 손삼수)도 최근 KT와 현대하이카다이렉트보험, 삼성코닝정밀유리 등에 자사의 DB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바넷정보기술(이창하) 역시 최근 에이스저축은행, 국세청, 한국신용평가협회 등에 자사의 DB보안 솔루션 ‘미들만’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바넷정보기술 관계자는 “GS칼텍스 사건 이후 고객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기존에는 금융권 중심으로 DB보안에 관심을 보이고 사업이 진행됐으나 이제는 포털, 게임 등 전방위로 각 부분의 고객들이 DB보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존 고객이었던 우리은행의 경우 2차 사업을 미리 당겨서 구축하는 등 보안 예산을 미리 집행,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고객들의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GS칼텍스 사건이 DB보안 사업에 기폭제가 된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잇딴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긴장한 고객들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당분간 DB보안 등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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