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쓰가 컴퓨터와 디지털가전의 데이터 기억에 사용되는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사업을 이 부문 세계 2위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연내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일 보도했다.
후지쓰의 HDD 사업은 세계 6위로 연간 매출액이 3천300억엔을 넘고 있어 국내 전기전자 업체의 사업 매각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업계에서는 최근 산요전기가 휴대전화기 사업을 매각하고 오키(沖)전기도 반도체를 정리하는 등의 주력 사업 매각이 잇따르고 있으나 매각 상대가 모두 국내업체로, 해외 매각은 처음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후지쓰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이 사업에서 철수해 경영 기반을 강화하기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쓰의 HDD 시장 점유율은 7% 정도로, 그룹의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이지만 PC와 게임기, DVD녹화기 등 디지털가전의 급속한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생산규모 확대를 포기하고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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