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정말 모바일 OS를 개방할지는 지켜봐야 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모바일 운용체계(OS)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노키아와 구글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구글이 최근 무료 모바일 OS 기반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인 가운데 스티브 발머 CEO는 MS 모바일OS에 대한 유료 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눈길을 끌었다.
1일 로이터는 스티브 발머 CEO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근 노키아가 심비안 지분 인수와 오픈 소스화를 선언하고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의 OS를 공개하면서 MS는 모바일OS 사용료가 높게 책정돼 있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MS가 휴대폰 한 대당 8∼15달러의 사용료를 부과한다고 추정했다.
스티브 발머 CEO는 “모바일OS 유료 정책을 지속할 것이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머 CEO는 구글과 노키아에 대해 직접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구글과 노키아가 돈이 안 되는 일에 대규모 투자를 할 리 없다”며 “대다수 이동통신사들은 구글(의 무료 정책)에 대해 회의적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노키아에 대해서도 “노키아가 실제로 심비안 OS를 자사 OS로 만들어 공개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이 ‘구글폰’에 이은 ‘MS폰’의 등장을 예측하는 것과 달리 발머 CEO는 “MS가 휴대폰 제조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로이터는 MS의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이 약 10%선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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