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기 온라인게임이 오프라인 보드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5조원 이상인 보드게임 시장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이 새로운 부가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게임 고스트X를 최근 보드게임으로 출시한 데 이어 넥슨도 메이플스토리를 내달 보드게임으로 출시한다.
이에 앞서 작년 말에는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오디션을 각각 보드게임으로 출시했다.
특히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게임 고스트X를 온라인으로 선보인지 두 달 만에 이 게임의 캐릭터를 이용한 보드게임 ‘캐치5’를 출시하는 등 온라인게임의 보드게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이 보드게임으로 다시 만들어지는 이유는 게임 업체들의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온라인게임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은 원작의 높은 인지도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정체불명이던 보드게임이 정식 게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도 주 요인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보드게임은 특정한 성격 규정이 없어 출판물도 아니고 완구도, 그렇다고 게임으로도 취급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정기국회 통과가 유력시되는 개정 게임산업법에서는 보드게임을 게임물에 포함시켰다.
김정수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만화나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문구, 식음료, 의류 등 다양한 분야로 라이선스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획을 잘 하면 보드게임은 상당히 매력적인 부가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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