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에서만 내년 1조 돌파한다­주력 사업으로 안착화

제일모직, 전자재료 내년 1조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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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모직이 전자재료 사업에서만 내년도 매출 1조원대 고지에 오른다. 지난 ’96년 반도체 회로 보호재인 EMC로 전자재료 사업에 뛰어든지 14년 만에 전자재료 사업군이 3대 주력 사업군 가운데 하나로 안착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2차 전지 등 전자 재료 사업으로 매출 1조원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도광판·확산판·컬러레지스터 등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가 삼성전자의 공급 물량 확대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한데다, EMC·CMP 슬러리 등 반도체 소재도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의 사업 호조도 한몫하고 있다. 에이스디지텍은 LG화학과 함께 국내 양대 LCD 편광필름 업체로 지난해 1122억원의 매출에 1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지만, 올 상반기 150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 가까운 영업 이익을 기록, 분위기가 반전됐다.

 제일모직 고위 관계자는 “전자재료 사업을 비교적 늦게 시작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신장세가 특히 돋보인다”면서 “올해는 IT 소재 전 품목들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 들어 케미칼·패션과 함께 벌써 확고한 3대 주력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전자재료 사업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배 이상 늘었고, 지난 분기에 비해서도 50% 가까이 신장돼 총 매출의 23%를 웃돌았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도 LCD 패널 핵심 소재인 편광필름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에이스디지텍은 내년 3월까지 중국에 편광필름 후공정 공장을 신설, 연간 2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총 1155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단행해 현재 국내 오창 사업장의 1·2 생산라인에 이어 3라인 증설 투자도 계획중이다. 중·대형 LCD 패널용 편광필름 양산능력을 크게 확충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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