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한빛스타즈 인수

 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가 웅진 품에 안겼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24일 별도의 인수 비용 없이 감독과 선수 전원을 인계받는 조건으로 ‘한빛스타즈’ 인수를 확정, 한국e스포츠협회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생 게임단의 명칭은 ‘웅진스타즈’로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온게임넷 프로리그에 참여,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단 창단식은 프로리그 개막 이전에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선수단 및 감독과의 연봉 계약 및 전반적인 운영 계획은 창단 이후 여유를 두고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웅진에 인수되기까지=이번 웅진그룹의 프로게임단 창단은 e스포츠협회 차원의 ‘한빛스타즈’ 살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얼마 전 아이템마니아가 인수를 희망하고 나섰으나 협회 회원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한빛스타즈’의 새 구단주 찾기가 협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였기 때문이다.

 때마침 웅진그룹이 구원투수로 나서주면서 극적인 인수 계약이 이뤄졌다. 프로리그 개막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다. 14개 구단으로 운영하던 프로리그는 ‘한빛스타즈’가 빠지면서 자칫 파행 운영될뻔 했으나 웅진의 인수로 정상을 되찾았다.

 ◇전력은 얼마나=새로운 구단주를 만나 활력을 얻게된 ‘웅진스타즈’가 앞으로 어떤 전력을 보여줄 지 관심사다.

 ‘한빛스타즈’는 지난 2001년 5월에 창단, 김동수·강도경·박정석·박용욱·나도현·김준형 등 다수의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고 프로리그 원년 우승을 일궈낸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라 이번 시즌에 큰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이재균 감독의 용병술과 윤용태 선수 등 남은 선수들이 얼마만큼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서는 이변도 바라볼 수 있다. ‘한빛스타즈’는 수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타 구단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웅진스타즈는 현재 이재균 감독 아래 김인기·윤용태 등 20여명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를 보유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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