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지방이 경쟁력이다] 무선컨버전스 중심 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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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육성할 무선컨버전스 산업은 이동통신과 텔레매틱스, 홈네트워크, 산업용 레이더 기술 등을 상호 융합해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김영우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장은 “무선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하거나 또는 다른 산업의 기술을 무선통신산업에 융합함으로써 무선컨버전스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 초 옛 대전첨단산업진흥재단이 대전테크노파크로 확대 개편되면서 제시한 전통산업 고도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역 전통산업에 IT를 융합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우리 지역에는 대규모 조립 업체들이 전무합니다. 이 때문에 부품과 모듈산업 위주로 돼 있는 이 지역 기업들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대규모 또는 중견 규모급 무선통신 조립 기업의 유치가 관건입니다.”

김 센터장은 대전이 처한 이동통신 산업의 현주소에 관해서도 명확한 진단을 내렸다. 이동통신산업 업종의 계층상 상위계층으로 분류되는 대규모 조립업체가 있어야 하위계층에 위치한 부품과 모듈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는데, 이 지역에는 그럴 만한 대규모 기업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되거나 시장이 형성돼 있는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테스트베드 구축 등과 같은 기업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 대규모 조립기업이 지방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매력적인 기업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역 내 출연연 연구원의 역할도 강조했다. 대덕특구에 위치한 연구소들이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의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방정부는 그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해당 연구소에 지원함으로써 동기유발을 촉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10년까지는 지난 1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에서 추진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병행해 비즈니스 지원기능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 센터장은 “지역 내 기업 CEO의 상당수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상품기획, 마케팅, 시험생산, 자금관리 등이 크게 취약하다”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지원 사업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CEO의 역량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지원 및 인력양성 사업도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같은 업종의 기업이 함께 입주할 수 있는 집적화단지도 조성해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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