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테크놀러지
‘도기 파라다이스(도라독스 시즌3)’는 KBS, 투니버스, JEI재능방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인지도를 높였던 ‘도라독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캐릭터는 3D, 배경은 실사세트(스톱모션)로 제작되는 융합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002년에 설립돼 ‘도라독스’(시즌1, 2 각 10분물 26화)와 디지털 2D 애니메이션 ‘그린 나이츠’ 등을 제작·발표하며 현재 부산의 대표적 방송용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자리 잡은 네오테크놀러지(대표 공기정)가 동서대학교와 손잡고 제작 중이다.
지난 1월에 기획 완료와 함께 제작에 돌입한 ‘도기 파라다이스’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지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과 특유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작품으로 일찌감치 애니메이션 마니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클레이의 느낌을 잃지 않은 3D 디자인 구현과 기존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노동집약적 애니메이팅 공정에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IT를 접목, 더욱 정교한 영상을 구현하고 작업 효율성까지 크게 향상시킨 점에서 전문가들의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구성 면에서는 가족오락용 TV애니메이션을 표방하며 ‘견공보다 못한’ 얼치기 조련사와 ‘사람보다 똑똑한’ 견공인 도라, 오라, 보라가 벌이는 기발한 상황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했다.
네오테크놀러지는 이 작품으로 부산시 문화콘텐츠 스타프로젝트와 중소기업청 지원의 선도형 산학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고, 이를 통해 차세대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기술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네오테크놀러지는 작품이 완성돼 본격 방영에 들어가면 기존 머천다이징을 통한 캐릭터 라이선싱 등 부가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호전자
동호전자(대표 신동호 www.simulationrider.com)가 개발한 ‘맥스라이더’는 3D 입체영상에 롤러코스터형 체감 효과를 첨가한 모션라이더 형태의 차세대 시뮬레이션 게임기다.
화면상에 나타나는 입체적인 움직임과 탑승부 하단에 부착된 모터구동 액추에이터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뤄 마치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것처럼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 속에 3D 입체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 기기는 거대한 유압방식의 기존 시뮬레이터에 비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전기서보모터 구동방식의 모션플랫폼을 채택해 다양한 콘텐츠의 모션데이터를 자유로이 입력하고 또 이용할 수 있다. 또 6축의 서보모터는 MMC(Multi Motion Controller)보드 없이 여러 각도의 동작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신동호 사장은 “레일에 설치된 외국산 기기와 달리 전기식 다리로 의자를 연결해 움직임을 보다 다이내믹하게 했고, 특히 첨단 IT로 영상과 긴밀한 조화를 이룬 것이 특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개발 완료한 이 게임기는 지난해 부산 동래CGV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용산 아이파크몰과 63빌딩 등 18곳에 설치됐고, 연말까지 50개로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맥스라이더를 앞세워 부산시 10대 전략산업 부문 영상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동호전자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를 소재로 한 부산투어 롤러코스터(가칭 유비코스터)를 제작 중이며, 앞으로 지역 관광산업뿐 아니라 해외 유명 관광지 무대로 시뮬레이터를 수출할 계획이다.
◆지엑스
‘내가 원하는 도로와 주변 정보를 가상현실 지도가 아닌 실제 동영상으로 확인한다.’
지엑스(대표 정재민 www.jiex.co.kr)가 지난 8월 개발·출시한 ‘제이시스(JSIS:Jiex Streaming Information System)’는 차량을 이용해 달리면서 도로 및 도시 시설물의 영상정보를 쉽고 빠르게 획득할 수 있는 GPS 기반의 영상정보자동취득시스템이다.
카메라와 저장장치 등 GPS 기반 하드웨어를 차량에 탑재한 상태에서 빠르게 이동하며 각종 도로 및 시설물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원하는 콘텐츠 형태로 DB화해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가로등 같은 공공기관의 시설물 관리에 제이시스를 이용하면 고장난 가로등의 정확한 위치는 물론이고 수량까지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건비 등 비용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또 포털 등에서 제이시스의 동영상 DB를 이용하면 GIS 서비스와 연계해 특정 지역의 지도와 맛집 정보 등을 동영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존 10억원대를 호가하는 장비와 달리 특정 기관 및 분야에서 필요한 영상정보의 취득과 활용이라는 특수 목적에 맞춰 장비를 최적화하고, 여기에 자체 개발한 SW를 사용해 단가를 크게 낮춰 출시 이후 공기관과 내비게이션 관련 기업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재민 사장은 “먼저 지자체와 도로공사, 교통공사 등 관공서 및 내비게이션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앞으로 자체 동영상 맵을 축적해 MS, 구글과 같은 위성지도를 서비스하는 해외 기업과 제휴 마케팅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세픽처스
‘자식들보다 철없고 사고뭉치였던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7년 전 이미 그들을 떠나 장성한 삼남매는 내심 홀가분한(?) 마음이다. 그런 그들에게 부모님이 남긴 유산이 있었으니, 그것은 장례식장에 홀로 남겨진 일곱 살의 막둥이 동생. 서른 살이나 어린 처치 곤란한 동생을 내다 버리려는 형과 누나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일곱 살짜리 애늙은이 막둥이의 요절복통 대소동.’
만세픽처스(대표 김태균)의 ‘막둥이 버리기’는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가족 영화로 코미디와 휴먼 등 다양한 장르가 영화 속에 녹아들어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959년 부일영화사의 ‘불멸의 성좌’ 이후 부산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제작되는 극장용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태균 사장은 부산예술대와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졸업 후 부산에서만 10년간 독립영화 제작에 몰두하며 14편의 영화를 연출해 온 준비된 감독이다.
김 사장은 “늘씬하고 아리따운 여성이 빙판길에서 벌러덩 넘어진 모습을 보면 그것만큼 웃긴 게 없다. 그러나 당사자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이처럼 웃고 있지만 그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남의 얘기라면 가벼운 웃음 정도로 치부될 사건이 내 얘기가 된다면 ‘나는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100% 부산과 경남지역 촬영으로 완성될 ‘막둥이 버리기’는 부산 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 지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 줄 ‘신부산 한류영화’를 기치로 내걸고 내년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임동식기자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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