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기술이 미래다] 부품소재- 미래 IT는 융합부품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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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합부품은 IT·NT·BT 등 이종기술을 접목해 신제품을 창출하거나, 전통산업 기술에 이종기술을 접목해 기존 부품의 성능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융합부품은 IT와 신기술의 융합에 따라 새로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신산업의 기기 및 시스템을 이루는 구성요소다. 생산과정에서 조립단계 이전까지 투입되는 모든 중간재를 말한다. 단일 또는 복수 기능을 발휘하는 데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융합부품의 개발능력 없이 완제품 기술을 선도할 수 없다. 융합부품산업은 융합형 신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조립위주의 완제품 산업보다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가 어려우며, 자본과 기술집약적 산업이다. 중소기업 육성이 산업 성패의 관건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융합부품으로는 무선충전형 소형전원장치, u지능형 센서, 인쇄전자산업, 초고속 광통신용 광부품, 디지털RF 부품의 다섯 가지가 꼽힌다.

 성장가능성이 큰 신산업 서비스 및 제품 시장을 선점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부품들이다. 핵심기술 개발로 기술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국제 표준화 추진으로 신기술 분야를 국가차원에서 선도할 수 있다. 원천특허 확보를 통한 로열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IT산업과 타산업의 융합을 촉진한다. 기술적 성장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핵심부품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제품의 수출도 가능하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한 디스플레이·반도체·이동통신기기에 적용할 기술 개발로 신규시장도 만들 수 있다. 부품강국에 다가서는 단초가 될 것이다.

 융합부품 산업을 꽃피우기 위한 여건은 충분히 마련됐다. 우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가 있다. 세계적인 IT와 인프라도 있다. 융합기술·부품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출연연을 보유한 것도 우리의 강점이다.

 뛰어넘어야 할 산은 더 많다. 우선 부품을 사용하는 수요업체들이 외산을 선호하면서 생기는 신규업체 진입 차단을 해결해야 한다. 융합부품 업체와 수요기업의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중소기업의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 정부는 국내외 세트·유통·부품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유도하면서 서로 협력해 ‘윈윈’하는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국내 IT부품업체 중 97%가 종업원 300인 미만이다. ‘이익실현-R&D투자-기술혁신-중견기업 성장’의 선순환구조가 어려울 정도로 영세하다.

 융합부품 기업의 투자유치 및 M&A를 적극 지원,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는 정책이 중요하다. 부품업계가 공동으로 핵심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 자금지원, 정보공유 등을 유도하면서 개발성과에 따른 사업화가 미진하면 보증보험으로 메워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고급 개발인력 부족으로 첨단 부품 개발·설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산·학·연 연계로 전문인력을 양성해 부품업계에 공급해야한다. 대학은 전문양성과정을 신설하고 현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기술수준과 원천기술 부족도 문제다. 단기간에 원천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는 어렵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술개발을 위해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개발 및 표준을 위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산·학·연이 역할 분담으로 체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융합부품기술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기술개발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고 시험·인증 등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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