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인간)과 친환경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뒤 기업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윤재홍 KT경영연구소장은 미래 경영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주저 없이 인간 중심적인 경영과 환경 경영을 꼽았다. “제품 가격은 갈수록 무의미해집니다. 품질 경쟁도 서서히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고객 눈높이가 낮아질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고객 요구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격과 품질 대신에 새로운 가치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윤 소장은 이런 흐름에서 미래 기업은 감성·친환경, 거기에 합종연횡과 같은 파트너 십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이 때문에 더욱 기업은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 미래 경영은 ‘확률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확률로 승부를 가리는 도박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미래 경영은 가치에 의해서 행동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게 다릅니다. 한마디로 미래 경영은 바람직한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업의 경영 활동입니다.” 그는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해 글로벌 기업에서 결국 변방의 한 작은 기업으로 전락한 ‘코닥’ 사례를 들며 미래 경영의 중요성을 힘줘 말했다.
“도요타는 유가가 25달러에 불과했던 90년대 초반 막대한 돈을 들여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대가로 친환경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반면에 미쓰비시는 호주 정부에서 요구한 친환경 제품 개발을 무시해 소비자에게서 외면당하고 결국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미래를 제대로 읽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이렇게 극명하게 승부가 갈립니다.”
윤 소장은 특히 국내 기업은 어느 때보다도 미래 경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선진 기업을 벤치마킹해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선진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앞서 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롤(role)’ 모델이 사라진 셈이지요. 이제 우리도 미래를 선도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미래 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아이팟’과 ‘아이폰’ 으로 잘 알려진 ‘애플’을 사례로 들며 애플이 성공한 이유는 좋은 제품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미래 경영을 단순화하면 곧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을 제대로 읽을 때 미래에 대한 통찰력도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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