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게임 회사의 한국 지사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이 처음으로 역수출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게임로프트코리아(대표 조원영)가 개발한 농장 경영 모바일게임 ‘미니팜 타이쿤·사진’이다.
이 게임은 게임로프트 지사망을 통해 세계 시장에 공급된다. 내년 상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게임로프트코리아는 현재 일본어 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어와 영어 버전도 뒤이어 완성할 방침이다.
미니팜 타이쿤은 게임로프트코리아에 속해 있는 한국 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개발한 작품이다. 이용자가 주인공이 돼서 농사를 짓거나 낚시, 가축 기르기 등을 통해 돈을 벌어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는 내용이다. 농장 운영 외에도 경쟁자와 대결, 새 또는 벌레 잡기, 마을 사람들의 부탁 들어주기 등 6가지 미니 게임과 이벤트가 짜임새 있게 배치되어 보다 다양한 재미를 준다.
조원영 게임로프트코리아 대표는 “해외 게임업체 지사가 현지 인력으로 만든 게임을 역수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니팜 타이쿤은 본사와 다른 나라 지사에서도 극찬한 작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로프트코리아는 그동안 세계 곳곳에 위치한 게임로프트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외산 휴대폰게임을 국내 배급해왔다. 올해부터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개발 인력을 대폭 확충, 국내 이용자의 문화와 정서에 맞는 게임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미니팜 타이쿤 외에도 ‘스도쿠 배틀’ 등 연내에 5종 이상의 게임을 자체 개발해 한국 시장에 서비스할 방침이다.
한편 게임로프트는 올 상반기에만 5000만 유로(한화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모바일게임 업계 1위 업체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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