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금융쇼크]국제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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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 리먼과 메릴린치 사태 영향으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5.67 달러 하락한 95.71 달러로 마감하며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유가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소비 감소 전망으로 급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15일(현지시각) 거래에서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3.11달러 내린 92.35달러를 나타내, 지난 2월 92.27달러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배럴당 5.47달러 하락한 95.71달러를 보였다. 5개월 만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WTI는 장중 한때 7% 폭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31달러(5.4%) 내린 배럴당 92.27달러를 기록하며 1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등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던 허리케인 아이크가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은 것도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하락세가 크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악재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며 “수급측면에서 선진국의 수요는 줄겠지만 개도국 수요는 유지되기 때문에 국제유가는 100달러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위기 속에 안전한 투자처로 금이 주목을 받으면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3% 오른 온스당 787달러선을 나타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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