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추석연휴에도 은행업무 계속 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시중은행 추석 연휴 이동점포 운영 계획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은행문을 닫은 저녁 시간.

 상사가 급히 은행 계좌를 개설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 경우 만약 당신 또는 당신의 지인이 서해대교 근방에 있다면 당당히 ‘예스’라고 말할 수 있다.

은행의 이동점포가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중간 행담도 휴게소에 위치할 예정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번 추석에도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귀성객이 몰리는 12·13일 길게는 14일까지 가동한다.

 이동점포는 현금자동인출기(ATM)와는 차원이 다르다. 말 그대로 은행의 점포다. 은행의 출장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은행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대부분이 가능하다.

 이동점포를 위해 은행들은 최고 1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기업은행 경우 내부 전산망에 접속하기 위한 양방향 위성통신 장비를 비롯해 은행을 알리기 위한 대형 LED전광판, 그리고 내부 LCD TV, 냉난방기, 금고, 냉온장고 등을 비치했다. 수수료는 기존 점포와 큰 차이가 없다. 은행들이 대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들 이동점포들은 특히 이번 추석연휴 동안 신권교환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부모님 용돈을 새 돈으로 드리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잡았다.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하나은행 이동점포인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책임질 육동건 지점장은 “예년 사례를 봤을때 처음에는 이사짐 자동차로 오해하다가 은행을 확인하고는 들어와 매우 반가워한다”면서 “하나은행 고객뿐만 아니라 타은행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동점포 이외에 전국 고속도로 60여곳 휴게소에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신권을 공급할 예정이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에는 한국은행이 내년 고액권 발급건으로 신권을 많이 발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휴게소와 이동점포 등에서 신권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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