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올스타들이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선수들의 바람과 달리 예전과 똑같은 방식을 고수한 이번 올스타전은 팬들에게 큰 재미를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올스타전도 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프로리그 포스트시즌과 똑같은 방식으로 펼쳐지는 올스타전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승패에 관계없이 7세트까지 진행된 이번 올스타전. 3, 5세트는 팀플 전으로 펼쳐졌다. 이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방식이다.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위해 평소처럼 많은 연습을 하지 않는다. 팬들이 원하는 수준 높은 경기가 나오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이 승패를 고려하지 않고 순전히 재미만을 추구한 ‘엽기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다.
팬들은 올스타전에서 그저 그런 일반적인 경기가 아닌 즐거움을 얻기를 원한다. 엄청나게 펼쳐지는 공식전의 홍수 속에서 시답잖은 수준의 경기는 오히려 팬을 불쾌하게 만들 뿐이다.
따라서 올스타전을 프로리그와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스타전을 굳이 프로리그의 연장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팬들의 즐거움이다. 선수들도 프로리그와 같은 방식이 아닌, 즐기기만 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더욱 편한 자세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유즈맵, 팀밀리, 서든데스, 빠른무한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이렇듯 다양한 게임 모드를 올스타전에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스포츠는 팬을 위해 존재한다. 팬이 없으면 e스포츠는 존재할 이유가 없고, 존재할 수도 없다. 아무리 최고 스타들이 모이는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재미가 없으면 팬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포모스=김경현 기자 jupiter@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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