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리스크와 경기 침체에 영향으로 급락했던 인터넷주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인 NHN과 다음 그리고 온라인 게임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 예당온라인 등은 올들어 정부 규제와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실제로 NHN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8일까지 34.3% 하락했으며 다음도 28.6%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게임업체는 이보다 하락이 심해 주요업체의 주가이익률(PER)이 지난해 초 20배 수준에서 최근에는 7∼10배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온라인 광고 성장률 둔화 전망으로 구글 같은 해외 인터넷 기업도 20∼30%의 주가하락률을 보였다”며 “국내 업체들은 여기에 정부의 규제 리스크까지 작용하며 주가가 급락했다”고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인터넷 업체의 주가에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터넷 포털업체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같은 영향을 받는 해외기업에 비해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
강 연구원은 “미국 구글의 PER가 23.7배, 야후 42.4배, 중국 바이두 70.6배, 일본 야후재팬 30.2배와 비교하면 NHN이 19.3배 다음 12.8배의 PER는 주가가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특히 NHN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4.2%와 3.3% 오른 3180억원과 1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고 유망주로 꼽았다.
온라인 게임주에 대해서도 주가가 바닥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게임주의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전년 대비 26.1% 성장했고 올해도 23.0%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아직 타 산업 대비 높은 성장를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 예당온라인 등의 업체의 PER가 국내 평균인 10.1배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성장성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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