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사업을 한지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출시할 온라인게임을 국내에 이어 전 세계 시장에 동시에 내놓는 ‘글로벌 론칭’이라는 미래 전략을 마련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블리자드가 흥행 1위 작품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출시할 때 이 전략을 썼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 중에 글로벌 론칭을 추진하는 사례는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차기 기대작 아이온부터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 대만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김택진 사장은 “앞으로 매년 1개 이상의 대작 게임을 글로벌 론칭 전략으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글로벌 론칭 성공의 기준은 10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에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내년 2분기에는 북미와 유럽, 중국 시장에서 아이온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과 대만에는 내년 4분기에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엔씨소프트 현지 법인이 아이온을 직접 서비스할 방침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해외사업실 상무는 “지역별로 출시 시기가 6개월 정도 차이 나는 이유는 최소한의 현지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3개월 정도 해당 지역 소비자의 반응을 듣고 이를 게임에 반영하는 시간이 3개월 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이후에 나올 대작 게임 역시 글로벌 론칭 전략을 펼 방침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대상은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와야 한다”며 “글로벌 론칭이 자리를 잡으면 매출 확대는 물론 특정 지역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이고 장기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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