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과 빌딩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도시를 자동으로 운영한다” “현금을 없애고 가상화폐를 사용하면 빈곤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국제컨퍼런스센터(ICC)에서 열린 ‘리프트 아시아 2008’ 콘퍼런스에서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가 모여 미래 인터넷이 바꿔놓을 상황들을 예측했다. 관련기사 29면
미국 뉴욕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양수인 사장은 5일 ‘대화하는 건물’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도시의 건축물들은 이미 하나의 PC처럼 작동, 냉·난방 장치와 환기시설 및 에스컬레이터 등에 부착된 각종 센서를 이용해 상호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다른 건물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네티즌들이 자기 집에 대기오염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동네 오염도’를 구글 맵에 올리는 등 이미 ‘슬로깅(slogging)’이라는 개념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며 “센서 등의 가격이 낮아져 건물간 정보교환 시스템이 더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로렝 허그 리프트 콘퍼런스 창설자도 “사람과 PC 사이에서만 이뤄지던 인터넷 소통 방식이 미래에는 PC와 PC 또는 건물과 건물간 의사소통을 하거나 도시를 운행하는 모든 차량의 센서가 위성 위치추적장치(GPS)를 통해 교통 정보를 알려 주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부연했다.
영국 컨설팅 회사인 하이페리온의 데이비드 버치와 이탈리아의 공상과학 소설가 블로거 브루스 스털링이 발표한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화폐 이야기도 관심을 끌었다.
데이비드 버치씨는 “돈이 완전이 없어지고 휴대폰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영국 GDP의 0.5%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결제가 이루어지면 ATM 기기 운영비용이나 동전 발행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탈세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브루스 스털링씨는 “극빈층 비중이 높은 인도에서도 매달 600만명이 새로 휴대폰에 가입할 정도로 휴대폰은 빈부의 격차 없이 모두가 사용하는 디지털기기가 됐다”며 “휴대폰을 이용한 전자화폐는 가난한 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지불 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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