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상반기, LCD패널 가격 `날개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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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들어서도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 모니터·노트북PC·TV 등 애플리케이션을 가리지 않고 많게는 9%까지 LCD 패널 가격이 빠졌다. 대형 세트업체들이 저마다 재고량을 줄인데다 수요 창출을 목적으로 제품가를 낮추면서 패널 도입 가격에 불똥이 튀었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초 42인치 LCD TV용 패널 평균 가격은 지난달 말 대비 20달러나 빠지는 등 대부분의 TV용 패널 가격이 전달보다 2∼5%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37인치 패널 가격이 3% 가까이 떨어지고, 주력기종인 32인치 패널 가격도 4% 정도 빠졌다.

모니터·노트북PC 등 IT용 제품 패널 가격도 원가에 근접할 정도로 떨어졌다. 특히 17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은 9% 이상 급락, 전 제품을 통틀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20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도 지난달 대비 8달러 하락한 92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가격 하락세로 인해 패널 업체들의 감산 움직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가 8월 한달간 시행키로 했던 감산을 이달 초까지 연장했다. 성수기 초입에 들어섰지만 최근 세트업체들이 재고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가격 반등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IT업체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신규 오더를 취소하고 있어 패널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 힘들다”며 “본격 성수기에 들어가는 10월께가 돼야 가격 동향에 변화가 생길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