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 PC업계도 `그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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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드어진 hp의 테스크젯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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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업계에도 ‘그린IT’ 열풍이 불고 있다. PC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PC도 속속 출시됐다.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구형PC를 재활용하거나 별도 비용없이 낡은 컴퓨터를 처리할 수 있는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PC 및 주변기기 업체들이 정부의 환경 규제에 대비하고 ‘그린IT’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친환경 상품 및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PC제조업체들은 다양한 저전력·재활용 제품을 선보였다.

레노보가 최근 출시한 싱크패드 노트북PC는 제품마다 물병에서 수집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최대 25% 사용했다. 지난달 인텔은 추가 전력 소모없이 컴퓨터 성능을 배가할 수 있는 새 칩을 도입했다. HP도 내년 출시되는 데스크톱PC와 레이저프린터에 취침 모드와 신속 전력 백업 기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활용 소재도 핫 이슈로 부상했다. HP가 연초 출시한 데스크젯D2545는 83%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컴퓨터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온라인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에너지스타 웹 사이트에서는 ‘EZ위자드’라고 불리는 무료 다운로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PC의 친환경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구축도 활발하다. 미 전자제품환경인증마크(EPEAT)의 ‘에너지스타프로그램’은 수백 종의 PC에 환경 인증 마크를 부여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고 있다. 구형 컴퓨터를 환경 오염 부담없이 폐기처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용할 만하다. 델 등 주요 데스크톱 PC 업체들은 제조사에 관계없이 사용자들이 다 쓴 PC를 무료로 수거해준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