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9월 첫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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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그램의 희망

 이상묵·강인식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한국의 ‘스티븐 호킹’ ‘강단에 선 슈퍼맨’으로 불리며 지난 봄 국내외 언론의 시선을 모은 이상묵 서울대 교수. 이 책은 언론에 소개되지 못한 이상묵 교수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쓰여졌다. 지난 2003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이 교수는 2006년 7월 캘리포니아 공과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야외 지질연구의 마지막 코스인 데스밸리로 향하던 중 사막 한 가운데에서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신마비의 장애를 입은 이 교수는 완성하지 못한 과학자로서의 꿈을 접지 않았다. 생각하고 말할 수 있고, 뺨을 움직이고 입김을 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 여겼다. 무게로 따지면 0.1그램도 안될 것 같은 그 희망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리고 그 희망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긍정에 대해 배웠다.

 이 책은 그가 해양학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온 삶의 여정과 해양학자로서의 열정 그리고 장애인으로서 세상과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현재 두가지 삶을 살고 있다. IT와 보조공학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과학자의 삶과 장애인으로서의 삶이 그것이다. 휠체어 위의 과학자는 이 책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많은 장애인들이 세상속으로 돌아올 용기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다지고 있다. 1만1000원.

◇교토식경영

 스에마쓰 지히로 지음, 우경봉 옮김, 아라크네 펴냄.

 한국의 금융 시장이 심상치 않다. 환율, 주가 등 경제 지표는 끝간 데 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교토식 경영’은 지난 2005년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소개한 이래 ‘강소기업’들의 꾸준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현재의 위기를 헤쳐나갈 대안으로 한층 주목받고 있다.

 수출이 경제를 견인하고 제조업과 첨단 IT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해온 우리나라에서도 교토식 경영은 적합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그동안 국내에 단편적으로 소개된 ‘교토식 경영’의 최초 연구자이자 저자인 스에마쓰 교수가 소개하는 교토식 경영의 전체적인 면모를 살펴본다. 특히 첨단 IT 기업부터 의류·라디오방송·택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토식 기업 14개사의 실제 사례를 꼼꼼이 들여다본다.

 1부에서는 개방적인 기업간 관계를 통해 세계시장을 석권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략 등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교토식 기업을 탄생시킨 교토의 환경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 모듈&인터페이스 전략을 언급하면서 교토식 경영이 나아가야 할 미래 청사진도 그렸다.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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